반짝반짝 강릉 성덕등불학교…문해자·저학력자의 '등불'

입력 2017-09-04 16:49
반짝반짝 강릉 성덕등불학교…문해자·저학력자의 '등불'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강릉시종합자원봉사센터 부설 강릉 성덕등불학교가 올해 시행된 검정고시에서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해 화제다.

올해 4월과 8월에 시행된 제1, 2회 검정고시에 총 42명이 응시해 각각 11명씩 22명이 합격했다.

77세인 이흥연씨가 중등부 검정고시에 합격해 기쁨을 누렸다.

성덕등불학교는 1999년 7월에 설립했다.

20여 년을 정규교육과정에서 소외된 비문해 대상자에게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적인 읽고 쓰는 문해 교육과정과 저학력자에게 검정고시반을 무료로 운영한다.

강릉에서는 성덕 등불학교가 유일하게 검정고시반을 운영한다.

교육기회를 잃은 시민에게 학력 취득 기회를 줘 가족과 사회에 자신감과 성취감을 제공하는 비정규 교육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어려운 시절 못 배운 설움을 문해 교육과정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기쁨과 행복을 되찾아 주고 있다.

성인문해 6반으로 교사 26명, 학생 70명이다.

중·고 검정고시반 교사 17명, 학생 30명으로 주·야간반으로 편성돼 있다.

교사는 초중등 교사 출신으로 순수 자원봉사원이다.

지금까지 모두 262명이 합격했다.

성덕등불학교 관계자는 "현재 여름방학을 마치고 2학기 학습을 시작했다"라며 "연중 학습자와 교사 봉사자를 모집해 더욱 많은 성인문해교육과 중·고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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