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훈 총감독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산업에 초점"

입력 2017-09-04 14:15
장동훈 총감독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산업에 초점"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장동훈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은 4일 "문화·예술 전시 중심으로 이뤄진 그동안의 디자인비엔날레와 달리 이번에는 산업 쪽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총감독은 이날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을 나흘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존의 디자인비엔날레가 전시를 통한 문화 예술 담론제시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행사는 그동안의 산업화와 공공디자인 프로젝트 성과물과 함께 지역 특성을 살린 부대행사와 연계행사 등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실용적이며 경제적인 성과 창출이라는 디자인 본연의 역할에 부합하는 행사로 진행할 것"이라며 "단순히 디자인의 전시를 떠나 생활과 산업에 연계하고 일자리 창출도 하는 등 미래를 실용적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사회 전반에서 최대의 이슈로 떠오른 우리의 미래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통해 조망해 보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 담론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서구 일변도의 산업화 디자인에 대한 대안으로서 아시아 디자인의 미래 가치를 탐구하고 이를 통해 미래사회에서의 디자인의 역할과 비전에 대해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총감독은 "일반인부터 전문가 그룹까지 모두를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어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며 "1관을 전문가와 전공 학생 등을 위한 학구적인 공간으로 꾸미고 나머지 관을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로 채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미래 디자인은 환경과 자원과의 공존, 지속가능한 디자인, 약자를 위한 배려와 나눔이라는 주제에도 집중해야 한다"며 "이번 전시 공간에는 재활용할 수 있는 배치를 통해 끝난 뒤에도 폐기물이 나오지 않는 친환경 비엔날레로 추진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장 총감독은 "지역에 다녀보니 정말 좋은 곳이 많은데 관람객들이 지역에 머물다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많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며 "아무쪼록 많은 분이 이번 행사를 통해 즐겁게 구경하고 체험하는 동안에 미래를 위한 통찰을 얻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오는 7일 오전 11시 프레스오픈,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8일부터 10월 23일까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 등에서 46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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