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족 파워' 모바일쇼핑 사상 첫 4조원대 돌파

입력 2017-09-04 12:00
수정 2017-09-04 13:50
'엄지족 파워' 모바일쇼핑 사상 첫 4조원대 돌파

통계청, 7월 온라인쇼핑 동향 발표…온라인쇼핑도 역대 최고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모바일쇼핑이 사상 처음 4조원을 넘으면서 지난 7월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 역대 최고 기록이 깨졌다.

한여름 폭염으로 가전·전자제품과 음·식료품, 여행 및 예약서비스에서 증가 폭이 컸기 때문이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5천62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2% 증가했다.

이는 기존 최고 기록인 올해 5월 6조3천485억원을 다시 넘어 선 것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4조6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5.1% 증가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처음이다.

전월과 비교할 때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1%,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8.1% 증가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상품군별로 보면 1년 전과 비교할 때 가전·전자·통신기기(24.9%), 음·식료품(28.5%), 여행 및 예약서비스(9.6%)에서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폭염으로 열대야가 발생하면서 선풍기나 에어컨 등 냉방용품 판매가 많이 증가했고 간편식을 중심으로 음식료품 판매가 늘었다"며 "하계휴가로 내국인 출국자도 1년 전보다 14.5% 증가한 영향도 컸다"고 분석했다.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62.0%에 달해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모바일과 관련한 각종 할인 혜택과 마케팅 전략이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이다.

모바일쇼핑의 비중이 높은 상품군은 아동·유아용품(77.5%), 신발(75.8%), 음·식료품(75.6%) 등이었다.

1년 전보다 비중이 확대된 품목은 가구(16.2%포인트), 신발(14.5%포인트), 음·식료품(13.5%포인트) 등이었다.

취급상품 범위별로는 여러 종류의 상품을 파는 '종합몰' 거래액이 1년 전보다 16.8%, 특정 종류의 상품만 거래하는 '전문몰'은 14.0% 증가했다.

운영형태별로 보면 온라인 업체 거래액은 14.4%, 온·오프라인 병행업체는 18.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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