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핵실험장 2번 갱도 일부 붕괴 흔적 탐지"
정부 소식통 "6차 핵실험도 2번 갱도에서 실시"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이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실시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2번(서쪽) 갱도 일부가 붕괴된 흔적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4일 "북한은 어제 풍계리 핵실험장 2번 갱도에서 6차 핵실험을 했다"면서 "2번 갱도 일부가 붕괴된 흔적이 여러 경로로 탐지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2번 갱도에서는 2차(2009년 5월25일)·3차(2013년 2월12일)·4차(2016년 1월6일) 핵실험이 진행됐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는 폭발위력 200㏏에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잇따른 핵실험으로 갱도 지반이 약해지면서 일부가 붕괴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한 갱도 안에 여러 개의 가지 갱도를 뚫어놔 가지 갱도 하나가 붕괴해도 다른 가지 갱도에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져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의 폭발위력에 대해 정부와 군은 50㏏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100㏏ 이상으로 추정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군의 한 전문가는 "수소탄은 폭발위력이 200㏏ 이상 된다"면서 "이번 폭발위력 50㏏은 증폭핵분열 이상의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지진국은 3일 오후 12시 38분께 북한에서 규모 4.6, 진원 깊이 0㎞의 대규모 함몰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중국 지진국은 "붕괴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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