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투쟁' 한국당, 방통위·대검 항의방문…안보상임위는 참석(종합)
'김장겸 체포영장 발부' 항의…정기국회 보이콧 고수하며 '투트랙' 전략
"금주내 文정부 안보무능·방송장악 규탄 대규모 국민보고대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이슬기 기자 = 정기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은 4일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안보위기 상황을 고려해 외교통일·국방·정보위원회 등 안보 관련 상임위에만 한시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하지만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를 '언론 장악'으로 규정하고, 보이콧 강행 방침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대정부 투쟁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당은 금주 내 장외투쟁을 전개하는 한편, 이날 중으로 방송통신위원회, 대검찰청 항의방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5일에는 청와대와 고용노동부를 방문해 항의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다만 이날 오후 열리는 국방위와 정보위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무능을 지적하고, 외통위 일정도 확정되면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당내 사드배치 특위를 북핵 대책 특위로 보강해 안보정국에 대응하기로 했다.
정 원내대표는 "안보문제만큼은 초당적으로 임하는 것이 그동안의 노선이었기 때문에 안보 관련 상임위는 참석한다"며 "다만, 북핵 문제에 대해서만 안보 관련 상임위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위기를 방기하고 악화시켜온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무능,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대북관과 대화구걸에 실망과 우려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안보 먹통, 안보 포기에 대해 강력한 문제를 제기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MBC 사장 체포 영장 때문에 전체 일정을 보이콧하는 것은 아니다"며 "한마디로 언론 장악의 발톱을 드러내고, 언론 본래의 자유민주주의 수호기능을 말살해가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국회 일정을 보이콧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주 내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무능과 방송장악 등을 규탄하는 대규모 국민보고대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청와대를 비롯해 고용노동부, 대검, 방통위 항의방문 계획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오늘부터 우리 행동이 개시되기 때문에 옷고름을 여미고, 단합된 모습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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