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북부 산불 번져 700가구 대피…비상사태 선포

입력 2017-09-04 01:46
LA 북부 산불 번져 700가구 대피…비상사태 선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북부 주택가로 산불이 번져 시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3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이번 산불은 LA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며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한편, 주내 진화인력 등의 총동원을 위해 캘리포니아 주에도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했다.

LA 북부와 버뱅크, 글렌데일의 산악지역 인근 700가구 주민들이 강제 명령 또는 권고에 의해 대피했다.



산불은 이미 20㎢ 이상의 대지를 태웠으며, 가옥 3채도 불에 전소했다.

LA 소방당국은 서부지역 최악의 폭염으로 연일 고온건조한 기후가 계속되면서 초목이 바짝 마른 상태라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 북서부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동남쪽으로 약 100㎞ 떨어진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으며, 오리건 주에서도 산불 발생이 보고됐다.

최근 주변에서 대형 산불이 난 적이 있는 캘리포니아 주 북동부 요세미티 국립공원 근처에도 다시 산불이 번지고 있어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미 서부는 현재 샌프란시스코가 역대 최고인 섭씨 41도를 나타내는 등 기록적인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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