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6차핵실험] 北, 文정부 출범후 핵실험 1차례, 미사일도발 9차례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3일 감행한 6차 핵실험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북한의 첫 핵실험이자 10번째 주요 군사도발이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나흘 만인 지난 5월 14일 평안북도 구성에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 1발을 시험 발사한 이래 지난달 29일까지 총 아홉 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미사일 도발 일주일 만인 지난 5월 21일 평안남도 북창에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을 시험 발사하는 등 같은 달에만 총 네 차례 미사일 발사에 나섰다.
6월에는 강원도 원산에서 지대함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고, 7월 들어서는 4일과 28일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1, 2차 시험발사를 단행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 7월 28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야간에 기습적으로 발사한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는 북한의 군사도발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북한은 8월 들어 전략군 대변인 성명(8일)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전략군사령부 시찰(14일)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화성-12로 괌 주변을 포위 사격할 수 있다는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어 26일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단거리발사체 3발을 발사하더니, 사흘 만인 29일에는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화성-12를 발사해 일본 상공을 가로질러 북태평양에 낙하시키는 대형 도발을 감행했다.
이처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군사도발은 매달 빠짐 없이 진행됐다. 그러나 4개월에 걸친 북한의 군사도발은 모두 미사일 시험발사나 훈련에 국한됐다.
이에 따라 북한이 정권수립 69주년 기념일인 오는 9일(9·9절)을 전후로 6차 핵실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은 지난해 정권수립 기념일인 9월 9일에 5차 핵실험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날 오전 관영 매체를 통해 김정은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 지도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탄두로 장착할 더 높은 단계의 수소폭탄을 개발했다고 밝힌 직후 정오에 6차 핵실험을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첫 핵실험이다. 북한은 김정은이 정권을 잡은 이래 2013년 3차 핵실험과 지난해 4·5차 핵실험 이어 이번까지 총 네 차례의 핵실험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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