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서 낚싯배 잇단 침수·기관고장…안전주의보
(보령=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서해안에서 낚시를 즐기던 레저객들이 낚싯배 침수·기관고장 등으로 잇따라 해경에 구조됐다.
3일 오전 7시 42분께 충남 보령시 천북면 학성항 인근 해상에서 물이 새던 낚시 어선 S호(6.67t 규모) 승선원 17명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보령해경에 구조됐다.
해경은 "낚시 어선이 가라앉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오자 경비함정과 해경구조대, 홍성파출소 연안구조정을 현장에 급파했다.
S호는 바닷물이 들어오면서 오른쪽으로 30도가량 기울어진 상태였다.
해경은 승선원 17명을 연안구조정과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옮겨 태운 뒤 홍성군 궁리항으로 안전하게 입항했다.
이날 오전 7시 13분께는 충남 서천군 홍원항 서쪽 7㎞ 해상에서 낚싯배 C호(9.77t)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구조됐다.
해경은 C호에 타고 있던 승선원 20명을 구조선으로 옮겨 태운 뒤 홍원항으로 입항했다.
해경 관계자는 "주꾸미 낚시철을 맞아 많은 낚시 어선이 출항하고 있지만,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출항 전 안전점검을 확실해 해주고, 정원초과 및 음주 운항 금지 등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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