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딛고 새 출발…신태용호 활기차게 첫 현지훈련
부상 중인 기성용도 참여…의기투합
(타슈켄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란전 무승부, 김영권 실언 논란 등 갖가지 악재를 안고 우즈베키스탄에 입성한 축구대표팀이 첫 훈련을 치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오후 6시(현지시간)부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아카데미 필드에서 약 1시간 30분가량 현지 적응 훈련을 소화했다.
선수들은 약간 피곤해 보였다. 최고참 이동국(전북)은 오른쪽 눈이 살짝 부어있었고, 에이스 손흥민(토트넘)도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관중 함성 때문에 의사소통을 제대로 못 했다'고 말했다가 뭇매를 맞은 주장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어두운 표정으로 훈련장을 밟았다.
그러나 훈련이 시작되자 선수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밝은 표정으로 운동에 집중했다.
부상 방지프로그램을 소화한 뒤 러닝 훈련을 했고, 이후 가볍게 패싱 훈련을 하며 몸을 달궜다.
대표팀 훈련은 35분간 공개했으며, 전술 훈련 직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날 훈련엔 무릎 수술을 받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기성용은 국내 훈련에선 따로 회복훈련을 했다.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은 황희찬(잘츠부르크)은 테이핑을 하고 뛰었고, 손흥민도 오른쪽 팔에 흰색 붕대를 감고 나왔다.
경고 누적으로 우즈베키스탄전 결장이 확정된 최철순(전북)도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했다.
이날 새벽 우즈베키스탄에 입성한 뒤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점심엔 대한축구협회에서 파견한 조리장의 한식을 섭취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미역국과 제육볶음 등 한식을 먹으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휴식했다"라고 말했다.
훈련 환경에 관해서는 만족감을 표현했다.
협회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축구협회에서 배려를 해줘 숙소에서 가까운 곳에서 훈련하게 됐다"라며 "훈련장 잔디도 우리의 요구대로 잘 관리됐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3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훈련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전은 5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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