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바라보던 두산, 4연패 빠지며 NC에 턱밑까지 추격당해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했던가. 이 야구 격언은 경기뿐 아니라 기나긴 시즌에도 적용된다.
앞서나가는 호랑이를 바라보며 열을 올리던 곰이 몇 경기 헉헉거리는 사이 공룡한테 턱밑까지 추격당하게 됐다.
4연패에 빠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얘기다.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 2년 연속 우승을 이룬 두산은 올 시즌 전반기를 5위로 마감했지만, 후반기 들어 무서운 상승세로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두산은 지난달 29일을 기준으로 선두인 KIA 타이거즈를 1.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KIA가 올 시즌 거의 내내 지켜온 선두 자리를 두산한테 빼앗길지 모른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이후 양상이 달라졌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약체' 삼성 라이온즈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지난달 29일까지 6연승을 달리던 두산은 이후 4경기 내리 졌다.
KIA는 이날까지 5연승을 달려 두산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제 양 팀의 격차는 5.5경기로 벌어졌다.
이제 오히려 NC 다이노스가 두산의 바로 뒤까지 쫓아왔다.
지난달 13일 두산한테 2위 자리를 내준 NC는 두산이 승승장구할 때만 해도 3위에 안주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지만 이제 두산과 격차를 2경기로 좁히며 다시 2위 자리를 욕심낼 수 있게 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삼성과 경기를 앞두고 "너무 1위만 바라보기보다는 3위도 신경 쓰면서 경기를 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 선수단이 언제, 어떻게 연패에서 탈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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