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셋톱박스 강자 로쿠 IPO 신청

입력 2017-09-02 09:18
스트리밍 셋톱박스 강자 로쿠 IPO 신청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미국 스트리밍 디바이스(셋톱박스) 시장의 강자인 로쿠가 1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나스닥에 상장되면 'ROKU'라는 이름으로 거래된다.

시장조사업체인 파크 어소시에이츠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로쿠 셋톱박스의 시장점유율은 37%였다. 이는 전년 동기의 32%보다 늘어난 것이다.

로쿠의 경쟁자인 아마존의 '파이어 TV'의 시장점유율은 25%다. 그 뒤를 구글의 크롬캐스트와 애플 TV가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 TV의 경우 기기 가격이 150달러(17만 원)에 달하지만, 로쿠는 29.99달러면 셋톱박스를 구입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에서 로쿠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로쿠는 이날 증권거래위에 제출한 서류에서 지난해 3억9천86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와 마케팅 지출 비용의 증가로 순손실이 4천280만 달러라고 말했다.

로쿠 기기의 주요 제조사는 폭스콘과 라이트온이다. 로쿠의 대주주로는 21세기 폭스, 피델리티, 먼로 벤처 등이다.

로쿠는 IPO를 통해 1억 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CNBC는 "로쿠는 현재 미국에서 1천510만 개의 활동 계좌를 갖고 있으며, 연간 스트리밍 시간은 2012년 10억 시간이 채 안됐었지만 지난해 94억 시간으로 증가했다"면서 "특히 로쿠 기기를 통해 스트리밍을 보는 사람의 3분의 1은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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