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선 여론조사서 중도우파 피녜라 전 대통령 선두
피녜라 예상득표율 31.3%…집권 중도좌파 기지예르 후보 14.5%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오는 11월 치러지는 칠레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중도우파야당연합(Chile Vamos) 후보인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대통령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현지 여론조사기관인 CEP에 따르면 보수 성향의 피녜라 전 대통령이 1차 대선투표에서 31.3%를 득표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6월 발표된 CEP의 여론조사에서 피녜라 전 대통령은 24%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피녜라 전 대통령은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대표적인 중도우파 정치인이다. 피녜라는 2010년 4년 임기의 우파 정권을 출범시키면서 칠레의 민주주의 회복 이후 20년간 계속된 중도좌파 집권 시대를 끝냈다.
중도우파야당연합에는 피녜라가 소속된 국가개혁당(RN)을 비롯해 독립민주연합당(UDI), 에보폴리당(Evopoli), 독립지역주의당(PRI) 등 우파성향의 정당이 참여하고 있다.
집권세력인 중도좌파여당연합(Nueva Mayoria) 후보인 알레한드로 기지예르 상원의원은 14.5%의 지지율로 피녜라 전 대통령의 뒤를 쫓았다. 지난 6월의 여론조사에선 13%였다.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의 중도좌파여당연합(Nueva Mayoria)을 극복하기 위해 출범한 신좌파세력인 대체좌파연합(Frente Amplio)의 베아트리스 산체스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지난 6월 5%에서 10.2%로 상승했다.
피녜라 전 대통령은 저조한 투표율 속에 치러질 2차 결선투표에서 기지예르 후보와 경쟁했을 경우 39% 대 31%로, 산체스 후보와도 39% 대 27%로 이길 것으로 예상됐다.
피녜라는 보수 중산층과 재계의 지지를 받는 반면 기지예르와 산체스는 미첼 바첼레트 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사회·경제적 약자층과 자유시장경제의 일대 변화를 요구하는 도시 지역 젊은층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칠레 대선은 오는 11월 19일 실시된다. 한 후보가 과반수 득표를 획득하지 못할 경우 같은 해 12월 17일 2차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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