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NC 울렁증' 훌훌…시즌 9승 7패로 4년 만에 우위
정규시즌 마지막 대결서 손아섭 결승타로 6-1 역전승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거인'이 4년 만에 '공룡 울렁증'을 털어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홈 경기로 NC 다이노스와 치른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손아섭의 2타점 결승타와 선발투수 김원중의 호투를 묶어 6-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롯데는 이틀 연속 NC를 꺾고 최근 3연승을 달리며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3연패에 빠진 NC와 격차는 2경기로 좁혔다.
게다가 롯데로서는 포스트시즌에서 마주칠 가능성이 있는 NC에 올해 상대 전적에서 9승 7패로 우위를 점한 채 정규시즌 대결을 마쳐 의미가 더 컸다.
롯데는 NC가 1군 무대에 처음 오른 2013년 8승 2무 6패로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섰지만 이후 3년 연속 열세를 면치 못했다.
2014년 7승 9패, 2015년 5승 11패로 승수가 점점 줄더니 지난해에는 1승 15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날 롯데는 1회초 NC 톱타자 이종욱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아 선제점을 내줬다.
하지만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가 NC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 균형을 맞췄다.
이대호의 시즌 30호 홈런. 이대호가 KBO리그에서 한 시즌 30홈런 이상 친 것은 2010년 44홈런에 이은 두 번째다.
롯데는 5회 2사 후 전세를 뒤집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신본기, 전준우의 연속안타와 김문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만루의 밥상을 차리자 손아섭이 우전 적시타로 주자 둘을 홈에 불러들였다.
NC 이재학은 5회를 넘기지 못하고 4⅔이닝 3실점의 성적을 안고 물러나 시즌 6패(5승)째를 당했다.
롯데는 7회에도 2사 후 신본기, 전준우의 연속 볼넷에 이은 김문호의 좌전 적시타와 NC 세 번째 투수 강윤구의 폭투로 두 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롯데 김원중은 홈런 하나를 포함한 4안타와 볼넷 두 개를 주고 삼진 4개를 빼앗으며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7승(6패)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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