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도 인정한 남양주 복지시스템
OECD, 희망케어센터 관심…자료 공유·협력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남양주시가 자체 개발한 복지시스템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공유하기로 했다.
2일 시에 따르면 마르코 다길리오(Marco Daglio) OECD 공공혁신 프로젝트팀장과 연구원이 지난달 31일 이석우 시장을 방문, 보건복지 원스톱 시스템인 '희망케어센터'를 벤치마킹했다.
마르코 팀장은 이 시장에게 희망케어센터 설치 배경과 운영 성과에 대해 듣고 남양주시내 복지시설 등을 둘러본 뒤 각국의 사회복지제도와 비교했다.
희망케어센터는 2007년 4월 남양주시가 개발해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 보건·복지 원스톱 시스템이다. 정부 주도의 복지제도가 아닌 시민이 시민을 돕는 방식이다.
정부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292개 복지업무를 통합 운영, 민간 복지사 48명이 365일 복지 사각지대를 지키며 연간 12만4천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돕고 있다.
10년간 국내외 190개 기관, 1천742명이 벤치마킹했으며 보건복지부의 희망복지지원단, 경기도의 무한돌봄센터 등 전국에 유사한 복지시스템이 만들어졌다.
마르코 팀장은 "세계적으로 불평등이 심화해 소외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복지제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희망케어센터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유일한 시스템으로 많은 국가에 권장할 만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이석우 시장은 "희망케어센터 관련 자료를 OECD와 공유하고 협력할 예정"이라며 "국내 우수 복지시스템을 국외에 알릴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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