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제주도 폭염·열대야 극심…평균최고기온 1위
평균기온·평균최저기온 최고 2위…강수량 평년 절반 수준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올여름 폭염과 열대야가 극심했던 제주도의 평균최고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발표된 제주지방기상청 여름철(6∼8월) 기후리포트를 보면 올여름 제주도(제주·서귀포 두 지점의 평균)의 평균기온, 평균최고기온, 평균최저기온은 각각 26.3도, 29.4도, 23.9도였다.
올여름 평균최고기온은 역대 최고 1위를 기록했고, 평균기온과 평균최저기온은 각각 역대 2번째로 높았다.
지점별로 보면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는 평균기온이 26.6도, 평균최고기온이 30도, 평균최저기온이 24도로 모두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고산(서부)도 평균기온이 25.3도, 평균최고기온이 28.4도, 평균최저기온이 23도로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산(동부)도 평균기온(25.6도)과 평균최고기온(29.2도)이 관측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지점별로 기록 경신이 속출했다.
여름철 제주도의 폭염일수는 14일, 열대야일수는 47.5일로 폭염이 17일, 열대야가 52.5일 발생한 2013년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지점별로 보면 제주(북부)는 폭염이 역대 가장 많은 23일 발생했고, 열대야도 역대 2번째로 많은 49일 나타났다.
고산은 폭염과 열대야가 각각 8일, 39일 발생해 역대 가장 많았다.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다.
올여름 제주도의 강수량은 393.2㎜로 평년(781.1㎜)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고, 강수일수는 관측 이래 3번째로 적은 25.5일에 그쳤다.
올해 제주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거의 받지 못해 장마 기간 강수량이 평년(398.6㎜)의 23%인 90.2㎜밖에 되지 않았다.
7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평년보다 강하게 북서쪽으로 확장하자 그 영향으로 제주와 서귀포의 강수량이 각각 35.2㎜(평년 대비 15%), 51.8㎜(평년 대비 17%)밖에 되지 않았다. 8월에는 저기압의 영향과 대기불안정으로 비가 내렸지만, 강수량은 평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성산(동부)은 대기불안정에 의한 집중호우로 강수량이 평년의 1.5배인 427.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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