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에 동남아 문화교류 허브 아세안문화원 개관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한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간 문화교류 거점 역할을 할 아세안문화원이 1일 부산 해운대에서 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 열린 개원식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서병수 부산시장, 아세안 10개국 외교부 장관(또는 차관)과 주한대사, 레르엉민 아세안 사무총장, 이시형 이사장, 아세안 관련 문화·정책 전문가와 다문화가정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개원 기념 행사로 아시아 전통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렸다.
아세안문화원은 173억원을 들여 부산 해운대구 좌동 공공청사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면적 6천330㎡ 규모로 지어졌다.
건물은 지붕과 처마를 강조하는 아세안 건축물의 특성을 살렸고 각 층에 테라스 공간을 마련했다.
전시시설, 문화체험공간, 동남아 문화체험실, 열람실, 멀티미디어실, 정보센터, 교육·연구시설 등이 들어서며 다문화 가족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공간도 만들었다.
아세안문화원은 아세안 관련 각종 전시와 공연 등 문화교류에 앞장서고 국가 간 경제교류의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개관기념으로 아세안 결혼 문화를 소개하는 '화혼지정'(華婚之情) 전시회가 11월 19일까지 열린다.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 사업으로 지어진 아세안문화원은 당초 100억원 규모로 추진했으나 시설 확충을 위해 사업비를 173억원으로 늘렸다.
아세안은 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브루나이·베트남·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 등이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으며 6억4천만 명의 인구와 2조6천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부산시는 아세안문화원 개원을 계기로 아세안 국가와의 교류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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