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김상곤, 수능개편 혼란 사과해야"

입력 2017-09-01 10:35
주호영 "김상곤, 수능개편 혼란 사과해야"

"靑, 인사추천자 공개해야…3강 대사는 功臣 논공행상"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일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을 1년 유예하기로 한 것과 관련,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이번 사태를 사과하고 문제점 보완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교육부 장관이 사과도 없이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수능개편 계획을 수정했다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혼란을 수습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능개편 유예로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은 고등학교에서 문과·이과 구별 없이 통합과학과 통합사회를 배우지만 정작 수능은 문과·이과로 나눠 치르는 문제가 생긴다"며 "교육은 백년지대계인데 3주 만에 입시제도를 바꾼다는 발상 자체가 실패를 예고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주미·주중·주일대사 내정과 관련해 "국익의 첨예한 대결현장인 외교관도 대선캠프 출신의 공신코드 인사다. 논공행상 성격이 짙다"며 "청와대 안보라인을 전문가들로 신속히 보강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인사추천 실명제를 공약했다. 청와대는 현재의 인사실패에 대해 누가 추천·검증했는지 공개해주길 바란다"며 "인사추천검증시스템이 작동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고, 시스템은 작동했는데 낙마한 사람들이 대통령과 너무 친해 (검증 결과가) 잘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보불안, 인사 대참사, 설익은 정책 남발 등 여러 문제가 동시다발로 발생했다"며 "국정감사, 법안·예산 심사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독단을 견제하겠다"며 정기국회 각오를 피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주식거래 의혹에 대해선 "오죽하면 '유정 버핏'이라는 비아냥이 나오겠는가"라며 "금융감독원은 신속, 철저하게 조사해 위법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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