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4선발 향한 류현진·마에다·힐의 '9월 마지막 승부'
후반기 성적 류현진 가장 나아…몸값은 힐이 절대 우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선발 투수 류현진(30), 마에다 겐타(29), 리치 힐(37)은 변함없이 선발 잔류 경쟁으로 9월을 시작한다.
벌써 몇 달째 반복되는 경쟁이나 9월은 특별하다. 포스트시즌(PS) 선발로 뛸 수 있느냐가 결정될 수 있어서다.
세 투수는 약속이나 한 듯 동반 대량실점으로 8월을 마무리했다.
미국시간으로 8월 29∼31일, 우리시간으론 8월 30∼9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 3연전에 차례로 출격한 세 투수는 5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했다.
힐이 첫날 3⅔이닝 6실점, 배턴을 받은 류현진이 4이닝 6실점, 마지막 주자 마에다가 3이닝 7실점 했다. 그나마 류현진이 오래 던졌다.
세 선발 투수가 19점을 헌납하고 타선마저 터지지 않은 바람에 다저스는 시즌 처음으로 싹쓸이 3연패를 당했다. 연패도 '5'경기로 늘어났다.
8월을 씁쓸하게 마감한 세 투수는 9월에 반등을 노린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청부사로 데려온 다르빗슈 유, 팀 내 다승 2위(14승) 알렉스 우드 등 부상자명단에 오른 세 투수가 조만간 합류하면 선발진이 완성체를 구성함에 따라 부진이 길어지면 류현진 등 경쟁자 3명 중 2명에겐 선발로 가을 잔치 무대를 밟을 기회가 사라질 수도 있다.
커쇼, 다르빗슈, 우드는 사실상 포스트시즌 1∼3선발을 예약했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류현진, 마에다, 힐이 다투는 중이다.
다저스는 9월에 사실상 시즌을 접은 팀들과 자주 대결한다.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총 13경기, 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4경기에서 각각 격돌한다.
포스트시즌 잠재 대상인 워싱턴 내셔널스(3경기), 애리조나(3경기), 콜로라도 로키스(7경기)와도 만만치 않은 일정을 치른다.
지금 로테이션이 이어진다면 류현진, 마에다, 힐은 한국시간 9월 5∼7일 홈인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3연전에서 리턴 매치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의 실패를 설욕한다면 반등의 기회를 잡지만, 애리조나 불방망이를 견디지 못하고 또 일찍 무너지면 가을 잔치 로스터 진입을 안심할 수 없다.
약팀과의 일전에서 패하면 치명상을 받기에, 포스트시즌에서 대결할 확률이 높은 팀과의 경기에선 잘 던지면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기에 류현진, 마에다, 힐은 그야말로 등판 때마다 전력투구를 해야한다.
후반기 성적만 보면 2승 1패, 평균자책점 2.77을 올린 류현진이 가장 좋다.
그러나 빅리그가 몸값 높은 선수를 높게 쳐주는 철저한 비즈니스 세계인 점을 고려하면 평균 연봉 1천600만 달러로 류현진과 마에다를 능가하는 힐이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한 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
◇ 류현진·마에다·힐 비교표(한국시간 1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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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류현진│마에다│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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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성적 │5-7-3.71-20 │12-5-3.76-21 │9-6-3.7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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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성적 │2-1-2.77 │5-2-3.83 │4-2-3.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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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티스타트│5회 │5회 │6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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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봉 │600만 달러│312만5천 달러 │1천600만 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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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적은 승-패-평균자책점-선발 횟수 순. 퀄리티스타트는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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