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핵합의 준수…중수 보유 허용 한도내"

입력 2017-08-31 23:59
IAEA "이란, 핵합의 준수…중수 보유 허용 한도내"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3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이란이 2015년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6개국과 맺은 핵 합의를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IAEA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21일까지 이란의 저농축 우라늄 보유량은 한도로 알려진 300kg을 넘지 않았고 원자로 중수 보유량도 130t 상한을 밑돌았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의 저농축 우라늄 보유량이 88.4kg이며 농축률도 3.67% 상한을 넘지 않았다고 전했다.

농축률 5% 이하의 우라늄은 원자력 발전 에너지로 사용된다. 핵폭탄 제조에 쓰이는 우라늄은 순도가 90% 이상 돼야 한다.

이란의 중수 보유량은 111t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보수 문제 때문에 잠시 가동을 중단했던 아라크의 중수 생산 시설을 6월 17일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IAEA는 밝혔다.

IAEA의 이란 핵 합의 이행 실태 보고서는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뒤 세 번째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 오바마 정부가 맺은 이란 핵합의를 '재앙'이라고 부르면서 파기하겠다며 이란과 대립했으나 최근에는 비난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

이란은 그동안 두 차례 중수를 한도를 넘겨 보유했다가 바로 수출해 보유량을 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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