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욱 9회 역전 그랜드슬램…4연승 넥센 '5위 굳히기'
최원태·소사는 나란히 7이닝 역투 펼치고도 '빈손'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9회 터진 고종욱의 짜릿한 역전 만루포로 4연승 행진을 달렸다.
넥센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방문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4연승과 동시에 잠실 4연패를 끊은 5위 넥센은 LG와 격차를 3게임으로 벌려 5위 굳히기에 나섰다.
넥센은 1-3으로 끌려가며 9회 초 마지막 공격을 맞이했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마이클 초이스와 김하성이 연속 안타를 터트려 주자 2명이 나갔다.
곧이어 장영석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경기의 무게 추는 급격하게 넥센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타석에 등장한 고종욱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이동현의 시속 142㎞ 직구를 때려 잠실구장 오른쪽 담을 훌쩍 넘겼다.
시즌 7호 홈런이자 고종욱의 데뷔 첫 만루포다.
경기 중반까지는 LG가 경기를 주도했다.
LG 유강남은 3회 선제 솔로포에 이어 1-1로 맞선 5회 연타석 1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유강남은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6회에는 강승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LG는 경기 막판 마운드가 무너져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다.
양 팀 선발투수는 나란히 7이닝 역투를 펼치고도 빈손으로 돌아갔다.
넥센 선발 최원태는 7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놓쳤다.
LG 선발 헨리 소사는 최고 시속 155㎞ 직구를 앞세워 7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9승을 눈앞에 뒀지만, 불펜의 방화로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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