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사고 조심'…경남소방 9·10월 안전지킴이 활동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가 가을철 산악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지킴이 활동에 나선다.
경남도 소방본부는 내달 1일부터 10월까지 지리산과 화왕산 등 도내 주요 등산로에서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을 동원해 산악안전사고를 막는 '가을철 산악안전사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기간에 유명산이 위치한 9개 소방서, 13개 산에서 시민산악구조봉사대를 운영한다.
시민산악구조봉사대는 유명산 지리를 잘 아는 지역주민이나 산악동호회원, 의용소방대원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난 4월부터 운영했다.
이들은 소방서와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산행 중 응급처치, 안전산행 지도 제작, 등산로 표지판과 간이구급함 점검, 산불 예방 캠페인 등을 벌인다.
등산객을 대상으로 안전산행과 산불예방을 홍보하고 사고다발 등산로 구간을 순찰하는 등산목 안전지킴이와 간이 응급의료소도 운영한다.
산악안전시설물인 위치 표지목과 등산로 구급함 일제정비, 산악사고 발생 시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산악구조훈련도 진행한다.
이갑규 도 소방본부장은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산행을 아침 일찍 시작해 해가 지기 1∼2시간 전에 마치고, 나이나 건강 등을 고려하지 않는 과시성 산행을 자제해야 한다"며 "위급상황 발생 시 주변 위치 표지목 또는 119신고 앱을 이용해 신고하면 구조대원이 신속하게 출동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경남에서는 최근 5년간 5천319건(연평균 1천64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구조했다.
이 중 가을철인 9∼10월에만 1천320건이 발생해 전체 구조건수의 24.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단풍놀이와 추석 전 벌초 등으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산악사고가 증가하는 시기가 가을이기 때문에 등·하산 때 안전사고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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