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는 바로 세웠지만…' 803광제호 실종자 못 찾아

입력 2017-08-31 15:28
'선체는 바로 세웠지만…' 803광제호 실종자 못 찾아

해경 표류예측시스템 활용해 항공기·배로 수색 방침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해경이 803광제호를 물 위로 인양했지만 배 안에서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31일 오전 8시 40분께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항 남방파제에 붉은대게잡이 통발어선 803광제호(27t급)를 예인했다.

이어 기름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광제호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10시 40분께 크레인으로 배를 물 위로 인양해 바로 세웠다.

배 안에 든 물과 각종 어구를 밖으로 빼내는 작업에 1시간 이상 걸렸다. 이어 민간잠수사와 구조대원이 선체를 수색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사고 지점에서도 항공기와 함선이 수색을 계속했으나 성과가 없었다.

해경은 배 안에 실종자가 없는 것을 확인함에 따라 표류예측시스템을 반영해 항공기와 배로 실종자를 찾기로 했다.

구룡포항 남방파제에는 실종자 가족과 주민 등 50여명이 나와 안타까운 마음으로 인양 과정을 지켜봤다.



광제호는 지난 30일 오전 3시께 구룡포항에서 9명을 태우고 바다로 나갔다가 4시 30분께 호미곶 동쪽 41㎞ 지점에서 높은 파도에 뒤집혔다.

포항해경은 사고 발생 후 약 8시간이 지난 낮 12시 15분께 사고현장 인근을 지나던 유조선 신고를 받고 출동해 배 위에 있던 선장 김모(58)씨 등 3명을 구조했다.

이어 선원 4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2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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