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고생 많았습니다" 외국인 근로자 송별행사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한국에서 10년 가까이 일하고 올해 귀국 예정인 외국인 근로자 송별행사가 열린다.
의정부 외국인력지원센터는 다음달 2∼3일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북부지사와 함께 경기도 양주 휴 리조트에서 외국인 근로자 송별행사 '굿바이 코리아'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KB국민은행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경기북부지역에서 근무한 필리핀, 베트남, 몽골 등 외국인 근로자 25명이 참석한다.
올해 귀국 대상은 250∼300명이지만 상당수가 이미 출국해 연락이 닿지 않거나 다른 일정 등으로 참석하지 못한다.
이들은 최초 입국 후 4년 10개월간 일한 뒤 귀국했다가 자국에서 특별한국어능력시험에 합격했거나 성실 근로자 제도 등을 통해 재입국, 다시 4년 10개월을 근무하는 등 총 9년 8개월을 한국에서 생활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생활 기간 좋았거나 힘들었던 기억을 나누고 귀국 후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고 발표한다. 귀국 1년 후의 자신에게 편지도 쓸 예정이다.
이 영 의정부외국인력지원센터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에서의 직장 경험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귀국 후 생활을 준비하고 한국에서 받았던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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