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 4년 만에 발견…방제 강화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도에서 일본뇌염 모기가 4년 만에 발견돼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9개 지역을 대상으로 일본뇌염과 말라리아 등 매개모기 감시사업 결과 이달 첫 주에 채집한 작은빨간집모기로부터 일본뇌염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31일 밝혔다.
강원지역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나온 것은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작은빨간집모기 밀도 역시 이달 넷째 주 22.5%로 늘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모기에 물리면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극히 드물게 치명적인 급성 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뇌염 매개모기는 10월 하순까지 활동이 활발하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매개모기가 대량 발생하는 시기인 8∼11월 90% 이상 발생한다.
야외활동이나 가정에서 개인위생과 모기방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40세 이상 연령층에서 일본뇌염 환자 발생이 많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모기에 의한 일본뇌염 전파차단을 위해 각 지자체와 보건소에 주민홍보와 모기방제를 강화하도록 했으며 지속해서 발생 밀도와 병원체 보유 여부를 조사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12개월∼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에 살거나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도 예방접종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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