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지지율 73.4%…0.5%p 하락[리얼미터]
"北미사일·인사 논란 영향"…민주 50%대 강세 유지
한국당 16.8%, 바른정당 6.5%, 국민의당 6.2%, 정의당 6.0%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떨어졌지만, 하락 폭이 미미해 70%대 초반의 횡보를 이어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해 50%대 강세를 이어갔고,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야 3당의 지지율은 일제히 떨어졌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tbs 교통방송의 의뢰로 28∼30일 전국 성인 남녀 1천52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 오차범위 ±2.5%포인트),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집계(21∼25일)보다 0.5% 포인트(p) 내린 73.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1.8%p 오른 21.5%, 모름 또는 무응답은 5.1%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 2주간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여파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인사 논란이 이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이전 정부의 '국가기관 동원 선거개입 의혹' 관련 보도 확산으로 주 중반에 반등해 하락 폭이 크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54.0%·7.0%p↓), 부산·경남·울산(67.9%·3.8%p↓), 서울(71.8%·1.7%p↓)에서 하락 폭이 특히 컸다.
경기·인천(80.3%·3.8%p↑), 대전·충청·세종(75.0%·2.3%p↑), 광주·전라(87.5%·1.2%p↑)에선 올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2.2%·8.0%p↓)에서 큰 폭으로 내렸지만, 20대(88.1%·5.4%p↑)와 40대(83.4%·2.9%p↑)에선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0.4%p 오른 52.2%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지지율은 국민의당 지지층 일부를 흡수해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16.8%(1.9%p↑)로 상승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0.3%p, 0.5%p 하락한 6.5%, 6.2%를 기록했다. 바른정당과 최근 전당대회를 치른 국민의당은 각각 3주, 2주 동안의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정의당도 0.2%p 떨어진 6.0%의 지지율을 얻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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