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첫 상대 이란, 결전 하루 전에야 '완전체 훈련'
23명 모인 가운데 서울월드컵경기장서 마지막 담금질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신태용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축구 대표팀의 첫 상대인 '난적' 이란이 결전을 하루 남기고서야 모든 선수가 호흡을 맞추며 한국전에 대비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 대표팀은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 전 마지막 훈련에 나섰다.
통상 경기 전날엔 경기 장소에서 양 팀의 공식 기자회견에 이어 훈련이 열리지만, 한국 대표팀이 파주 축구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과 훈련을 하면서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이란의 훈련만 진행됐다.
이란 대표팀은 26일 한국에 들어왔으나 당시엔 코치진과 이란 리그에서 뛰는 선수만 입국하고, 이후 해외파 등이 순차적으로 합류했다.
이스라엘 프로팀과 경기에 출전해 제명 논란 속에 이름을 올린 에흐산 하지사피(아테네 파니오니오스), 스웨덴 리그에서 뛰는 사만 고도스(외스테르순드)가 전날 밤 도착하면서 모든 선수가 모였다.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한국전에는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는 사르다르 아즈문(루빈 카잔)을 제외한 23명이 모두 합류한 가운데 이란 대표팀은 이날도 15분만 훈련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며 '철통 방어'를 유지했다.
오후 7시 30분 시작해 공개되는 동안에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포함한 몸풀기, 일대일 볼 터치나 가벼운 드리블 훈련, 점프·러닝을 결합한 동작 정도만 보였다.
골키퍼들은 별도로 훈련했지만 역시나 공을 주고받는 정도의 기본적인 훈련만 공개했다. 15분이 지나고서는 이란 기자를 포함한 모든 취재진의 출입이 통제됐다.
이미 최종예선 8경기 무실점 무패로 본선 진출을 확정해 '절체절명의 순간'을 앞둔 한국보다 전반적으론 다소 여유가 느껴졌지만, 긴장의 끈을 완전히 놓지는 않은 모습이다.
경기 전 언론과의 만남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 등을 통해 한국과 묘한 신경전을 이어 온 케이로스 감독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는 무실점-무패 기록 유지에 배가 고프다"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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