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받는 남경필…채무제로·청년복지 '도마 위'

입력 2017-08-30 17:14
공격받는 남경필…채무제로·청년복지 '도마 위'

경기도의회 야당 의원들, 남 지사 역점사업 질타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30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22회 임시회 본회의 도정질문에서는 '채무 제로', '버스 준공영제', '3대 청년복지' 등 남경필 지사의 역점사업을 놓고 야당 의원들과 남 지사 간의 공방이 이어졌다.

첫 질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유임(고양5) 의원은 전날 5분 발언에서 같은 당 김종석(부천6) 의원이 내년 선거용이라고 문제를 제기한 '채무 제로' 선언을 재차 거론하며 남 지사의 입장을 물었다.

김종석 의원은 "채무 제로로 좋은 사람은 내년 선거에서 '빚 없는 경기도'라는 타이틀이 필요한 남 지사 한사람뿐"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남 지사는 이에 대해 "도지사에 취임하면서 부채가 너무 커 채무를 갚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도정운영을 그런 방향에서 했다"며 "채무 제로 선언은 도의회 여야 대표들과 함께했다"고 반박했다.

남 지사는 "3년간 2조6천억원을 갚았고 그 기조 그대로다. 선거용이 아니다"며 "도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한 일을 폄하하는 것으로, 정치적 의도로 해석하는 것은 과하다"고 덧붙였다.

김유임 의원이 이어 "성남시의 3대 무상복지사업(청년배당, 중학생 무상교복 지원,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및 산후조리비용 지원)에 대해 대법원에 제소하면서 3대 청년복지사업(청년 연금, 마이스터통장, 복지포인트)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남 지사는 "대법원 제소는 중앙정부 요청이 있었고 현 정부에서도 변경하지 않고 있다. (성남시와 경기도의 사업은) 비슷하지 않다"고 응수했다.

민주당 이재준(고양2) 의원은 "버스준공영제가 광역버스에만 적용돼 한 회사에서 광역버스와 일반버스 운전기사 사이에 인건비 차이가 크게 나게 된다. 회사를 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게 된다"고 따졌고, 남 지사와 장영근 교통국장은 이 부분에 대해 이렇다 할 해명을 하지 못했다.

같은 당 최종환(파주1) 의원이 경기도주식회사 1호 매장의 판매실적 저조와 1호 매장의 개장 지연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자 남 지사는 "처음 하는 시도로 조금 더 지켜봐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기술력을 갖췄으나 디자인이나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가 출자해 지난해 12월 설립됐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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