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부호 쉬자인, 마윈 이어 아시아 2위 부자 등극

입력 2017-08-30 16:31
中 부동산 부호 쉬자인, 마윈 이어 아시아 2위 부자 등극

중국 부동산 열풍 타고 印 무케시·홍콩 리카싱 등 제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의 부동산 열풍 영향으로 아시아 부자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30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집계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부유한 인물로 쉬자인(許家印·59)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 회장이 꼽혔다.

쉬 회장의 현재 순 재산가치는 341억 달러(약 38조3천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360.6% 증가한 액수며 특히 최근 7일 사이에만 재산이 약 90억 달러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조사하는 억만장자 500명 가운데 올해 재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처럼 폭발적인 재산 증가는 최근 중국 부동산 자산 가치가 폭등한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쉬 회장은 이 덕에 홍콩의 부동산개발업체 CK 허치슨을 이끄는 리카싱(李嘉誠) 회장과 인도 통신업계 거물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을 제치고 아시아 2위 부자 자리에 올랐다.

마화텅(馬化騰) 텅쉰(騰迅·텐센트) 회장과 최근 당국의 압박 속에 출국금지설까지 퍼진 왕젠린(王健林) 다롄완다(大連萬達)그룹 회장은 각각 5위와 6위에 그쳤다.

아시아 최고 부호인 마윈(馬雲) 알리바바(阿里巴巴) 회장의 순 재산가치는 449억 달러로 아직 쉬 회장과의 간격은 벌어진 상태다.

쉬 회장 이외에도 중국 부동산 기업 핵심 인물들의 재산이 크게 늘었다.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최대주주인 양후이옌(楊惠姸)과 룽촹(融創·Sunac) 그룹의 쑨훙빈(孫宏斌) 회장의 재산도 올해 각각 82억 달러, 42억 달러 늘어났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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