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성-12형 발사영상 공개…지상 거치대서 발사(종합)

입력 2017-08-30 17:45
수정 2017-08-30 17:47
北, 화성-12형 발사영상 공개…지상 거치대서 발사(종합)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지난 29일 실시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발사 영상을 30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화성-12형의 발사 전후 과정과 발사 장면 등을 담은 여러 장의 사진과 1분 35초 가량의 영상을 방영했다.

사진에는 아직 동이 트지 않은 가운데 화성-12형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 차량에 실려 발사 장소로 이동하는 모습에 이어 차량이 미사일을 수직으로 세우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어 미사일이 지상에 설치된 거치대에 세워진 뒤 이동식 발사 차량이 미사일을 떠나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런 방식은 지난 5월 북한이 화성-12형을 처음 시험 발사했을 당시와 동일한 것이다.

이어 조선중앙TV는 영상을 통해 카운트다운 뒤 화성-12형 미사일이 굉음과 함께 불꽃을 뿜으며 솟아오르는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보여줬다.

화성-12형 미사일이 내뿜는 불빛이 포물선과 비슷한 모양을 그리며 창공으로 멀어지다가, 점화 후 약 45초 만에 섬광이 번쩍하면서 화면에서 사라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선임분석관은 "1단 추진체 연소가 끝나고 관성에 의해 재진입체를 밀어 올리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화성-12형의 비행 데이터를 보여주는 컴퓨터 모니터 등을 배경으로 앉아 있는 사진도 공개됐다.

모니터에는 한반도와 일본 열도, 북태평양 해역이 나온 지도상에 예정 비행 궤도로 추정되는 선이 그려져 있었으며 '00:00'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이번 발사가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합동군사연습에 대비한 대응 무력시위의 하나로 진행됐으며, "중장거리탄도로켓의 실전운영 능력을 확정하기 위해 불의적인(임의의) 기동과 타격을 배합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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