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조사위, '부산국제영화제 외압' 등 직권조사
31일 '블랙리스트 제보센터' 온라인 개설
(세종=연합뉴스) 이웅 기자 =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 사건의 전말을 파악할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가 출범 1개월 만에 활동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다.
조사위는 '부산국제영화제 외압'과 '서울연극제 대관 배제 및 아르코 대극장 폐쇄' 등 2건을 첫 직권조사 대상으로 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다음달 1일 전원위원회의 최종 의결을 거쳐 직권조사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직권조사는 특검과 감사원 조사가 미진한 것으로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조사위는 31일 온라인으로 블랙리스트 관련 피해 사례를 제보하고 조사 신청을 할 수 있는 '블랙리스트 제보센터'(www.blacklist-free.kr)와 페이스북 페이지(@blacklistfree2017)를 개설한다.
조사위는 제보센터를 통해 진상조사와 제도개선에 문화예술계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발족한 조사위는 문체부 공무원 4명과 민간 전문가 17명 등 21명으로 구성됐으며, 진상조사, 제도개선, 백서발간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운영된다. 기본 운영 기간은 6개월이지만 필요시 위원회 의결을 거쳐 3개월씩 연장할 수 있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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