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전시관 건립 '첫발'…우여곡절 끝 부지매입안 통과(종합)

입력 2017-08-30 17:30
충북 청주전시관 건립 '첫발'…우여곡절 끝 부지매입안 통과(종합)

도의회 공유재산계획·예산 원안 의결…투·융자 심사 등 절차 남아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도가 기업의 제품 전시·판매나 엑스포 개최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하는 충북 청주전시관 건립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30일 도가 충북 청주전시관 건립을 위해 제출한 '제3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전시관 건립에 필요한 18만2천㎡의 부지를 매입하는 것이 골자인 이 계획안 의결은 사업 추진을 위한 첫 번째 행정절차다.

건설소방위원회도 이날 제2차 추경안을 심사, 이 전시관 부지매입비 50억원을 원안 의결했다. 이 예산이 예산결산위원회와 본회를 통과하면 도는 본격적으로 사업에 필요한 부지 매입에 나설 수 있다.

도는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화장품 뷰티 박람회, 건축박람회 등 대규모 전시행사를 치를 수 있는 1만300여㎡ 규모의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전시관 건립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가 지난 6월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부결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당시 행정문화위원회는 "1천400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 승인을 위해서는 현장 확인 등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반면 건설소방위원회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된 청주전시관 건립비 50억원을 승인했으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이 예산을 전액 삭감, 엇박자를 내면서 사업 추진이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공유재산관리계획안과 부지매입 예산이 무난히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도는 전시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아직 거쳐야 할 단계가 있다. 사업 타당성 조사와 행정안전부의 중앙 투·융자심사 등을 통과해야 한다.

도의 한 관계자는 "전시관 건립에 필요한 도의회 동의라는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게 됐다"며 "투·융자심사 등을 충실히 준비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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