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수입농산물 파는 농협에 맞서 본격 투쟁"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30일 수입농산물을 판매하는 농협에 본격적인 투쟁을 선포했다.
전농은 이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농업박물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농협의 수입농산물 판매는 농협 정신과 역할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고 농민을 죽이는 배은망덕한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농은 "국정감사에서 매년 농협중앙회의 수입농산물 판매가 지적되고 있는데도 조합장들이 다문화 가정을 위한다는 핑계로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농협중앙회와 정부가 뒷짐만 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농협이 전국적으로 수입농산물 판매를 막을 근본 대책을 수립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며, 조만간 청와대 앞에서도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등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전농은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 지역 하나로마트 등에서 구매한 바나나·파인애플 등 수입산 과일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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