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사랑상품권' 누적 유통액 175억 돌파
산천어축제·체육대회 지급…유통 활성화 한 몫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군의 지역 화폐 누적 유통 금액이 175억원을 넘어섰다.
화천군의 지역 화폐는 1996년 '내 고장 상품권'으로 처음 도입한 이후 '화천사랑상품권'으로 명칭을 바꿔 22년간 유통하고 있다.
유통규모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은 각종 축제와 대회에 상품권을 유통해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천군이 주최하는 체육대회 시상금이나 프로그램 운영비용, 지원금, 직원 급여 일부를 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다.
특히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는 산천어축제가 유통을 활성화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축제 프로그램 이용료 중 평균 50%가량을 상품권으로 돌려줘 유통액 증가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올해도 지난달 연 쪽배축제 용선경기대회에서 군부대 시합과 사회단체 경기의 모든 상금을 전액 상품권으로 제공했다.
상품권은 화천지역 모든 상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3천원권, 5천원권, 1만원권 3종류 상품권이 유통 중이다.
올해도 유통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상품권 유통액은 14억2천50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7월) 유통액인 11억7천만원보다 2억5천500만원 가량 늘어났다.
화천군 관계자는 30일 "화천사랑상품권은 지역 상품권의 원조 격으로 축제나 대회를 찾는 외지인과 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유통규모가 늘어나도록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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