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글로벌 대표 게임 개발사로 도약"
내달 14일 상장…희망 공모가 주당 8만∼10만3천원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인 펄어비스가 내달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두고 글로벌 게임 개발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3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넘버원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 설립된 펄어비스는 PC용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을 히트시킨 회사다. 검은사막은 펄어비스가 다음게임(현 카카오게임즈)과 함께 준비해 2014년 12월 출시했다.
화려한 그래픽과 완성도 덕에 큰 인기를 얻어 한국·북미·유럽 지역 퍼블리싱(게임 운영 및 유통)을 맡은 카카오의 게임 매출을 견인하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국내 출시 이후 2015년 5월 일본을 시작으로 러시아, 북미, 유럽에 순차적으로 출시돼 해외에서도 폭넓은 인기를 누렸다.
올해 1월에는 별도 퍼블리셔 없이 펄어비스가 자회사를 통해 대만에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했고 6월에는 남미 퍼블리셔 레드폭스게임즈를 통해 남미 지역에도 출시했다. 올해 4분기에는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검은사막의 성공 덕에 펄어비스의 연결 기준 작년 매출액은 616억원으로 전년도(217억원)의 세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 120억원으로 흑자전환 한 뒤 작년에는 446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2015년 102억원에서 작년에는 네 배 수준인 405억원으로 증가했다.
펄어비스는 모바일과 콘솔(게임기) 시장으로 플랫폼을 다각화해 앞으로 내놓을 검은사막 모바일판과 엑스박스 게임기 버전으로 이러한 성장 동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연말에 출시될 검은사막M(가칭)은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인지도 높은 검은사막 지적재산(IP)을 바탕으로 높은 마케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콘솔게임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사를 파트너로 내년 2분기 엑스박스 버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콘솔게임은 전 세계 게임 시장의 35%를 차지하는 플랫폼으로 네트워크 기술 발전에 따라 MMORPG 장르에 대한 요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총 180만주를 공모하며 이 가운데 20%는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됐다.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30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5∼6일 청약을 거쳐 9월14일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8만∼10만3천원이고 예상 시가총액은 9천653억∼1조2천42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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