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내년 국비예산안 3조842억원…올해보다 438억원 줄어
신공항 설계비 등 핵심사업 반영…일부 도로건설비는 빠져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내년도 부산시의 투자국비 규모가 3조842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정부의 내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부산지역 투자국비가 3조842억원으로 올해 투자국비 3조1천280억원보다 438억원 줄었다고 30일 밝혔다.
하지만 올해 말 대규모 새 정부 도시재생뉴딜 사업 공모가 추진되는 점을 감안하면 부산시의 최종적인 국비확보 규모는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시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전반에 관한 정부의 예산축소 방침에도 혼잡도로와 김해신공항 건설 등 부산의 핵심사업은 정부안에 반영돼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신성장 동력산업 등 지역경제와 일자리 관련 사업의 투자재원을 새로 확보한 점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주요 사업에는 먼저 일자리·R&D·신성장산업 분야에서 신발지능형 공장 구축(10억원), 중소형 고속선박 설계 지원 센터 구축(4억원), 미래지능형 자동차 부품 기술개발 역량 확보를 위한 자동차 첨단부품 융합기술 다변화 사업(3억원) 등이 포함됐다.
인공지능로봇 활용 기업 경쟁력 고도화 사업(3억원)과 차세대 재활복지 의료기기 육성사업(6억원) 등 신성장 동력산업 관련 예산도 신규로 확보했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는 내년 완료되는 산성터널 건설비(338억원)와 김해신공항 기본설계비(64억원)가 반영됐다.
해양·항만 분야로는 부산항 신항 건설비(1천500억원)이 반영됐고 방파제 보강 축조 공사비(398억원)도 내년 예산안에 포함돼 해양·항만 기반 시설 조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시민안전 분야에서는 재난안전산업 지원센터 구축(10억원), 선박해양안전센터 조성사업(3억원), 상습침수지 정비 사업(6건, 309억원), 국립생태안전 체험센터 건립(102억원) 등이 반영됐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추진 사업비(3억원)를 새로 확보했고 아세안문화원 운영비(19억원), 원아시아 페스티벌 사업비(7억원) 등을 마련했다.
이밖에 낙동강 하굿둑 개방 연구용역비(1억5천만원)와 세계수산대학 유치 지원 사업비(10억원),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127억원) 등도 확보해 부산의 주요 현안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그러나 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전 절차를 완료하지 못한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북측 진입도로 건설 사업비, 북항재개발 충장로 지하차도 건설 사업비, 도시철도 노후시설 개선 사업비 등은 내년 예산에서 빠져 차질이 우려된다.
국가가 추진하는 SOC 사업 중에서는 동해선 복선전철화 사업비가 2천191억원 줄었고 부산항 신항 건설 사업비도 올해보다 612억원 감소했다.
부산시는 11월 1일 국회 예산심의 이전까지 정부안 미반영 사업에 대한 대응논리를 개발해 지역 정치권과 함께 정부를 설득하고 최대한 예산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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