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교과서에 日과 분쟁 댜오위다오 서술 강화…영토갈등 고조

입력 2017-08-30 11:35
中교과서에 日과 분쟁 댜오위다오 서술 강화…영토갈등 고조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일 수교 45주년을 앞둔 가운데 중국은 다음 달 1일부터 양국 간 영토 분쟁 대상인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 열도)가 자국 영토라는 설명을 강화한 교과서를 도입한다.

중국은 새 교과서에 항일전쟁을 기존 8년에서 14년으로 수정하는 등 유독 일본 관련 부분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강화한 내용을 기재해 중일 간 갈등이 증폭될 우려가 커졌다.

30일 중국청년망(中國靑年網) 등에 따르면 내달부터 도입되는 3종의 통합 국정 교과서 중 역사교과서에 처음으로 댜오위다오의 연원에 대한 상세한 기술이 들어간다.

새 역사교과서는 중국의 해양 및 영토에 대한 주권 의식을 매우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시짱(西藏), 신장(新疆), 대만 그리고 댜오위다오, 남중국해 제도 등이 중국 영토로서 역사적으로 떼어놓을 수 없다는 역사적 연원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이는 기존 교과서에서 댜오위다오에 대해 "중국에서 분할할 수 없는 땅"이라는 정도의 짧은 설명에 그친 것과는 대비된다.

중국이 이처럼 교과서에서 자국 영토 주장을 강화하는 이유는 강대해진 국력을 바탕으로 자라나는 세대에 댜오위다오, 대만, 남중국해 등 분쟁 대상 지역이 명백히 중국 땅임을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새 역사교과서에는 항일전쟁이 기존 8년에서 14년으로 수정된다.

모든 민족 봉기부터 승리에 이르기까지 14년간의 중국 항일전쟁 역사가 자세히 기술되며 중국의 반파시즘 전쟁 승리가 전 세계 끼친 공헌과 모든 민족의 항전에 공산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도 강조된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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