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탈리아, 러시아 월드컵 티켓 놓고 정면충돌

입력 2017-08-30 10:52
스페인-이탈리아, 러시아 월드컵 티켓 놓고 정면충돌

A매치 데이 '축구 전쟁'…벼랑끝 네덜란드는 최강 프랑스에 도전장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수아레스 빠진 우루과이와 한판 대결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강호들의 정면충돌이 펼쳐진다.

유럽에선 '무적함대' 스페인과 '아주리군단' 이탈리아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치고, 벼랑 끝에 몰린 네덜란드는 '아트사커' 프랑스와 맞붙는다.

남미에선 메시(FC바르셀로나)를 앞세운 아르헨티나가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빠진 우루과이와 싸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3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리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외나무다리 대결이다.

두 팀은 나란히 유럽예선 G조에서 승점 16점을 기록한 가운데, 골 득실에서 앞선 스페인이 1위, 이탈리아가 2위를 달리고 있다.

유럽 최종예선은 각 조 1위가 본선에 진출하고 2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양보 없는 혈투가 예상된다.

현재 두 팀은 G조 3위 알바니아(승점 9점)와 격차를 보이는 만큼, 해당 경기 승자가 러시아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스페인은 소속팀 첼시와 불화를 겪고 있는 디에고 코스타가 전력에서 이탈했고,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마치고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36세 다비드 비야(뉴욕 시티 FC)가 승선했다.



유럽예선 A조 3위에 처져있는 네덜란드는 4일 새벽 프랑스와 경기에서 마지막 반전을 노린다.

네덜란드는 현재 승점 10점을 기록해 스웨덴과 프랑스(이상 13점)에 뒤진 3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순위가 유지된다면 네덜란드는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다.

네덜란드는 지난 3월 다니 블린트 감독을 경질한 뒤 지난 5월 한국을 이끌기도 했던 딕 아드보카트 신임 감독을 선임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네덜란드는 이번 최종예선을 앞두고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베테랑 로빈 판페르시(34·페네르바체)를 대표팀에 부르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프랑스는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은골로 캉테(첼시), 킬리앙 음바페(AS모나코),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모두 끌어모았다.



남미에선 아르헨티나가 난적 우루과이를 상대로 위기 탈출을 노린다.

남미는 상위 4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5위를 하면 오세아니아 지역 1위 국가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아르헨티나는 승점 22점을 기록해 5위에 처져있다. 2위 콜롬비아(24점)부터 6위 에콰도르(20점)까지 촘촘하게 모여있어 어느 한 팀 안심할 수 없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1일 우루과이와 경기를 치른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비롯해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시티), 앙헬 디 마리아(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에서 뛰는 주요 선수들을 모두 불렀다.

우루과이는 무릎을 다친 수아레스의 빈자리가 뼈아프다.

아시아에선 B조 1위 일본과 3위 호주가 31일에 맞붙는다.

일본은 2위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랍에미리트에 1-2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호주전 결과에 따라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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