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FA 오승환, 시즌 종료 후 세인트루이스 떠날 수도"

입력 2017-08-30 10:36
MLB닷컴 "FA 오승환, 시즌 종료 후 세인트루이스 떠날 수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올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오승환(35)의 거취가 또 한 번 화두에 올랐다.

MLB닷컴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팬과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오승환이 FA 자격을 얻고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 팬은 최근 세인트루이스 승리조로 활약하는 좌완 타일러 라이언스의 2018년 보직을 궁금해했다.

MLB닷컴은 "수술을 받은 트레버 로즌솔이 내년 시즌 초 결장할 가능성이 크고, 오승환과 잭 듀크가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날 수도 있다. 라이언스는 내년에도 불펜으로 활약할 전망"이라고 답했다.

국내 팬의 시선을 끄는 부분은 '오승환의 FA 이적 가능성'이다.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와 '2년 최대 1천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첫 시즌에는 옵션을 모두 채웠고, 올 시즌도 옵션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보여 2년간 수령액이 1천100만 달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지난해보다는 올 시즌 성적이 다소 부진하다.

지난해 오승환은 76경기에서 79⅔이닝을 던져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올렸다.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마무리를 꿰찼다. 시즌 종료 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팀에서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선수'로 오승환을 꼽았다.

올해 오승환은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는 중간 계투로 이동했다.

오승환은 29일까지 55경기에 등판해 1승 5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 중이다.

오승환은 지난해 0.190의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피안타율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피안타율이 0.288로 치솟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지 외신은 '오승환이 재계약 협상에 나서면 연평균 1천만 달러 수준의 논의가 있을 것'이란 예상도 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기간에 재계약 의사를 전했던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한발 뒤로 물러난 모양새다.

오승환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수지만, 1년 사이 그를 향한 기대감이 낮아진 것도 사실이다.

남은 기간 오승환이 극적인 반등을 하지 않으면 불리한 상황에서 FA 잔류와 이적을 고민해야 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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