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 센트럴자이 3.3㎡당 분양가 4천250만원…예상보다 하향(종합)

입력 2017-08-30 09:55
수정 2017-08-30 09:56
신반포 센트럴자이 3.3㎡당 분양가 4천250만원…예상보다 하향(종합)

8·2 대책으로 강남권 재건축 분양가 줄줄이 '하향조정'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GS건설이 다음 달 초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하는 '신반포 센트럴자이'(신반포 한신6차 재건축)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4천250만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반포6차 재건축 조합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분양가를 이 수준에서 책정하기로 결정했다.

GS건설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심사 절차를 밟기 위해 사전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아직 분양보증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HUG 관계자는 "GS의 분양보증 서류 준비가 끝나지 않아 아직 서류를 제출하지 못한 단계이며, 서류가 구비돼 제출되는대로 신속하게 분양보증을 발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UG가 분양보증을 발급하면 서초구청에 분양 승인 신청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 보통 사흘가량 소요된다.

따라서 당초 이번 주말로 잡혀 있던 견본주택 개관 시기 및 내주 중으로 계획했던 청약 일정은 약간씩 조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당초 시장에서는 신반포 센트럴자이의 평균 분양가가 4천600만~4천7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정부가 8·2 대책 발표를 기점으로 고분양가 책정 관행에 제동을 거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이에 회사와 조합이 논의를 벌인 끝에 분양가를 당초 예상보다 낮췄다.

신반포 센트럴자이의 3.3㎡당 평균 분양가 4천250만원은 작년 12월 잠원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세트' 분양가를 보증 기준으로 삼았다.

HUG는 강남, 서초 등 고분양가 관리지역 사업장의 분양가를 산정할 때 1년 내 인근에서 분양한 단지가 있으면 그 평균 분양가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만약 1년 이내 인근에서 분양한 사업장이 없으면 분양한 지 1년이 넘은 단지 평균 분양가의 110%를 초과하지 않는 수준으로 책정하도록 하고 있다.

신반포 센트럴자이 뿐만 아니라 다음 달 이후 강남권에서 분양하는 재건축 단지들도 줄줄이 분양가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달 분양 예정인 강남구 개포 시영 재건축 단지(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는 당초 일반분양분의 가격이 3.3㎡당 평균 4천500만~4천600만원으로 예상됐으나 8·2 대책 이후 조합과 시공사가 4천200만~4천300만원으로 300만원가량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분양한 개포 주공3단지 디에이치 아너힐스의 분양가인 3.3㎡당 평균 4천137만원(부동산114 집계 기준)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선에서 책정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개포 시영 재건축단지는 당초 8월 말 분양 예정이었으나 분양가 협의로 인해 분양 일정이 9월 둘째 주 정도로 미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기준을 완화하기로 하는 등 시그널을 줬기 때문에 상한제 적용 여부와 관계 없이 하반기에 강남권 아파트 분양가 인하가 줄을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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