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동네 선배가 폭행·갈취·감금…유서 쓴 10대 피해자

입력 2017-08-30 07:03
20대 동네 선배가 폭행·갈취·감금…유서 쓴 10대 피해자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10대인 동네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2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특수공갈 등의 혐의로 A(20) 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4월 30일 오후 3시께 부산 서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 동네 후배인 B(16) 군 등 3명을 마구 때리고 위협해 옷과 금반지 등 106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냈다.



A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께 자신의 집에서 '돈을 가져오라'며 C(16) 군을 흉기로 위협, 17만원을 빼앗고 52시간 동안 감금하기도 했다.

경찰은 A 씨가 이런 수법으로 알고 지내는 B, C 군 등 10대 동네 후배 4명을 상대로 11차례에 걸쳐 폭행과 감금, 공갈 범행을 저질러 163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보고 있다.

C 군은 A 씨로부터 지속해서 괴롭힘을 당하자 유서까지 쓴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후배들을 때린 것은 맞지만 돈은 빌린 것이라며 관련 혐의 일부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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