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北 역대급 도발…대북제재 안통한다·강력 대응해야"
美 전문가들 "북한, 더는 미국에 억제되지 않겠다는 신호"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의회의 대북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29일(현지시간) 일본 상공을 가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역대급 갈등 고조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대북제재가 우리가 바라던 대로 통하지 않고 있음이 명백해졌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고 촉구했다.
상원 군사위 소속의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최후수단으로 군사력을 사용할 것을 100% 확신하며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대표적인 미 의회의 대북 매파다.
미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의 애덤 마운트 선임연구원도 정치전문매체 CNN에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미국에 의해 더는 억제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이 물러날 것으로 믿었다면 그들은 큰 실수를 한 것"이라며 "북한은 절대 자발적으로 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여러 차례 (핵·미사일 개발 여부가) 협상의 문제이며 (포기의) 값은 정말 비싸다는 신호를 보내왔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이것이 새로운 현실이며 미국 등은 이 현실을 수용하고 우리를 너무 심하게 다루지 말라'고 말하기 위해 레드 라인을 넘고 또 넘었다"고 마운트 연구원은 덧붙였다.
미 싱크탱크 국가이익센터(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장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트럼프 정부의 압력이나 협박과 관계없이 신형 탄도미사일 실험을 중단하지 않을 것을 거듭 입증했다"고 전날 탄도미사일 도발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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