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롯데 감독 "두산 잘하지만 우리 기세도 좋다"

입력 2017-08-29 18:17
조원우 롯데 감독 "두산 잘하지만 우리 기세도 좋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후반기 가장 뜨거운 두 팀이 잠실에서 격돌한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전반기를 7위로 마친 롯데는 후반기 들어 놀라운 페이스로 승수를 쌓아 올리며 어느덧 4위로 올라섰다.

지난 27일 사직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맹렬한 추격전에도 8-9로 아깝게 지며 6연승 행진은 종료됐지만, 여전히 롯데의 기세는 매섭다.

조 감독은 "27일 선발 린드블럼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야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롯데가 이날 상대하는 두산은 롯데보다 더 놀라운 상승세를 탄 팀이다.

두산은 후반기에만 27승 2무 7패를 기록하며 8할에 가까운 승률로 이제는 선두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롯데는 팀 분위기가 나쁘지 않지만, 후반기 승률 1위인 두산은 분명 부담스러운 상대다.

그런데도 조 감독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주도 그렇고 이번 주도 그렇지만, 우리는 매번 어려운 팀을 만나왔다. 하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승수가 쌓이기 시작했다. 비록 27일 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선수들의 의욕과 집중력이 뛰어나 두산이 강팀이어도 좋은 경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롯데는 지난주 선발 투수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이닝을 책임지면서 불펜 투수들이 체력을 충전했다.

두산과의 2연전에서 총력전이 가능할 정도로 실탄은 넉넉하다.

조 감독은 "지난주 선발 투수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이닝을 버텨주면서 불펜 투수들의 체력을 안배할 수 있었다. 배장호가 일주일 동안 3경기에 나섰지만, 박진형, 손승락과 같은 필승조를 아낄 수 있었다. 지난 일주일 동안 4경기에 나선 투수가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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