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 우루사 제치고 간장약 처방시장 1위 '굳히기'

입력 2017-08-30 07:01
수정 2017-08-30 07:48
셀트리온제약, 우루사 제치고 간장약 처방시장 1위 '굳히기'

상반기 고덱스 매출 262억원·우루사 전문약 187억원

대웅제약 "약값이 훨씬 저렴해 벌어지는 차이일 뿐"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셀트리온제약의 간장질환 치료제 '고덱스'가 대웅제약의 간판 제품 '우루사'를 제치고 간장질환 전문의약품 매출 1위 굳히기에 나섰다.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제약의 간장질환 치료제 고덱스는 올해 상반기 262억원의 매출을 올려 우루사와의 격차를 벌렸다.

이 기간 우루사 전문의약품 매출은 187억원이었다. 대웅제약은 우루사를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과 약국에서 바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나눠 판매 중이다. 상반기 우루사 일반의약품 매출액은 209억원이다.

고덱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으로 우루사를 처음으로 앞지른 데 이어 점차 격차를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해 고덱스의 연간 매출액은 378억원, 우루사 전문의약품 매출액은 338억원으로 두 의약품 사이 격차는 40억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두 의약품의 매출 격차가 75억원까지 벌어졌다.

고덱스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성장했지만, 우루사 전문의약품 매출의 증가폭은 14%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고덱스 매출액은 152억원, 우루사 전문의약품의 매출액은 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제약에서는 기존 소화기내과 위주 처방에서 가정의학과, 내분비내과 등으로 영업망을 확대하면서 매출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대웅제약은 고덱스와의 매출액 차이는 알약 1정당 약값 차이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약값이 거듭 인하되면서 실제 처방량과는 관계없이 매출액 차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현재 알약 1정당 평균 약값은 고덱스가 400원대, 우루사가 100원대로 알려졌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간장질환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실제 처방은 우루사가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처방량에도 불구하고 약값이 훨씬 저렴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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