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서 석면 철거 이후에도 또 검출…"학교 전수 조사해야"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 마감재 제거작업이 완료된 이후에도 석면이 검출됐다.
29일 대전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석면 철거작업이 완료된 대전의 A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가져온 마감재 조각 3개 중 1개에서 석면이 나왔다.
공사 후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일부 석면 조각이 남아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학교는 지난 21일 개학할 예정이었지만 "방학 중 천장 마감재 교체 공사가 너무 급하게 진행돼 석면 검출 우려가 된다"는 학부모들의 문제 제기로 개학이 일주일 미뤄진 상태였다.
학부모들은 지난 23일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 점검을 하면서 석면 마감재 조각을 발견, 환경보건시민센터에 검사를 의뢰해 이런 결과를 받았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석면 철거 이후 부실한 관리 감독이 문제"라며 "학부모 등이 포함된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올해 석면 철거작업이 진행된 34개 학교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철거공사 후 석면 조사를 시공업체가 하다 보니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조사를 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교육청은 학부모 등이 포함된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올해 석면 철거공사가 진행된 34개 학교를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석면 마감재 교체 후 청소가 미비했던 점이 발견돼 지난 25일 다시 청소를 했고, 이후에는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석면 마감재를 교체한 모든 학교에 대해 다시 석면 검출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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