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새 CEO 코스로샤히, 이적료만 2천200억원 챙길 듯

입력 2017-08-29 11:43
우버 새 CEO 코스로샤히, 이적료만 2천200억원 챙길 듯

다라 코스로샤히, 익스피디아 스톡옵션 등 2억달러 달해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 우버의 새 최고경영자(CE)로 선임된 다라 코스로샤히가 이적료로 받는 돈만 해도 2천2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우버가 코스로샤히에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 CEO로서 보유한 스톡옵션과 1년 치 연봉, 무상 양여 주식 등을 합쳐 2억 달러(약 2천250억 원) 정도를 보상으로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코스로샤히는 2005년부터 12년 동안 익스피디아 CEO로 일했으며, 지난 25일 현재 1억8천440만 달러의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CEO가 자리를 옮길 때는 보통 이전에 받던 임금, 보너스, 미행사 스톡옵션 등을 이적에 따른 보상금으로 받는다.

우버는 지난해 자율주행 전문 엔지니어인 앤터니 레반다우스키를 알파벳에서 빼 오면서 2억5천만 달러에 상당하는 531만 주의 주식을 지급했다.

우버 이사회는 지난 27일 두 달 넘게 비어있던 CEO의 공백을 금융, 여행, IT를 두루 거친 '베테랑 CEO'인 코스로샤히로 채우는 안을 통과시켰다. 코스로샤히는 우버 CEO 자리를 받아들일 전망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익스피디아 내부 메모를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익스피디아 회장인 배리 딜러는 28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어느 것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라와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 그의 의사가 (우버 CEO) 수락인 것으로 믿는다"고 적었다.

코스로샤히의 깜짝 이적이 알려지면서 익스피디아 주가는 전날 4% 떨어졌다.

하지만 코스로샤히는 우버 CEO 자리에 앉자마자 회사 안팎에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분석했다.

코스로샤히는 8명의 이사와 긴밀히 협의해 경영 신뢰 회복, 성차별 문화 해소 등에 나서는 동시에 지난해 쌓인 30억 달러 손실도 메꿔야 한다.

전임자인 트래비스 캘러닉이 강력한 추진력으로 회사를 이끌었던 점도 새 CEO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캘러닉은 지난 6월 성희롱 은폐 논란이 불거지면서 투자자 압박으로 사임했으나 일부 이사는 그의 복귀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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