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온드림교육센터 중도입국 청소년 8명 검정고시 합격

입력 2017-08-29 08:55
서울온드림교육센터 중도입국 청소년 8명 검정고시 합격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서울온드림교육센터의 지원을 받아 공부해온 중도입국 청소년 9명 가운데 8명이 28일 결과가 발표된 2017년도 2차 검정고시에서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시와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온드림교육센터는 "지난 4월 치러진 1차 검정고시에서 8명 전원이 초등학교 졸업 자격을 딴 데 이어 이번에 중등 학력 6명, 초등 학력 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고 29일 밝혔다.

본국의 학력 인정 서류를 갖추지 못해 한국 학교에 편입하지 못한 중도입국 청소년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온드림교육센터에서 하루 2시간씩 34주간 검정고시를 준비해왔다.

중국 출신의 최박함(20) 씨는 "한국어 실력이 아직 부족해 떨어질 줄 알았는데 1주일 전부터 센터 선생님들이 집중 교육을 해주신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면서 "고등 학력 검정고시도 이번처럼 한 번에 합격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김수영 서울온드림교육센터장은 "외국에서 다닌 학교의 전체 학년 성적증명서, 졸업증명서, 재학증명서가 없어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검정고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자신들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검정고시 대비 교육을 비롯해 단계별 한국어 교육, 한국사회 이해교육, 역사 탐방, 문화 체험 캠프, 심리·진학·진로 상담, 사례관리 등으로 이들의 한국사회 정착을 돕고 내일을 향한 도전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온드림교육센터는 오는 10월 16일부터 2018년도 검정고시 준비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hee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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