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마음의 양식, 인생의 별자리 될 것"…서울대 졸업식

입력 2017-08-29 10:30
"대학시절 마음의 양식, 인생의 별자리 될 것"…서울대 졸업식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대는 29일 오전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제71회 후기 학위수여식을 하고 학사 838명, 석사 1천23명, 박사 607명 등 총 2천468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졸업생 대표 연설을 맡은 남정훈(27·사회교육과)씨는 "매 순간 서울대에서 마주한 수많은 자극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 가진 것에 대한 감사함을 가지도록, 그리고 사회에 대해 더 따뜻한 시선을 가지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2010년 서울대에 입학한 남씨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대학생활 내내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소득층 학생을 지원하는 '선한인재장학금'을 받아 이번에 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사회공헌 비즈니스 동아리 인액터스 회장으로 활동하며 자신보다 어려운 소외계층을 도왔다.

성낙인 총장은 학위수여식사에서 "성공에의 강박을 벗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최적'을 도모하는 삶의 태도로 '문제구성능력'을 키워나간다면 어떠한 큰 변화의 파도가 몰아치더라도 쉽게 휩쓸려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송호근 사회학과 교수는 "대학 시절 친구들과 나눈 대화, 지적 노력, 시대 고민이 인생의 논리와 윤리를 지켜주는 중추신경이자 등불"이라며 "그게 여러분의 인생을 동반할 원천적인 '마음의 양식'이며 여러분 가슴 속에서 별자리처럼 반짝일 것"이라고 축사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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