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도 "도시바메모리 新미일연합에 매각 큰틀 합의"

입력 2017-08-29 00:32
日 교도 "도시바메모리 新미일연합에 매각 큰틀 합의"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도시바(東芝)가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를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포함된 '신(新)미일연합'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로 큰틀에서 합의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전날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도시바 사장은 일본을 방문한 스티브 밀리건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자리에서 매각의 상세 조건에 대해 의견을 좁혔다.

통신은 WD가 매각 조건으로 소송을 철회해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고 전했다.

도시바와 신미일연합은 수년 후에 도시바 메모리에 대한 신규주식공개(IPO)를 개최해 상장하는 것에 대해 의견 일치를 봤다.

WD는 도시바메모리의 경영에 관여하고 싶어하지만 당분간은 보통주를 갖지 않고 임원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쓰나가와 사장은 31일 이사회에서 계약 성사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신미일연합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서 SK하이닉스가 배제된 형태다.

WD 외에 일본 관민펀드 산업혁신기구,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 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참가해 총액 1조9천억원(약 19조5천억원)의 매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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