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룡' 전력공사 출범…자산 규모 304조원

입력 2017-08-28 21:27
中 '공룡' 전력공사 출범…자산 규모 304조원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궈뎬(國電)그룹과 선화(神華)그룹이 합병해 자산규모 1조8천억 위안(304조원) 규모의 중국 최대 전력생산기업으로 태어났다.

28일 중국 경제지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유자산관리위원회는 국무원 비준을 얻어 궈뎬과 선화 두 기업을 통합, '국가에너지투자그룹'으로 새 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전력업종에서는 첫 합병이다. 중국은 그간 국유기업 개혁의 일환으로 제철, 고속철도 등의 통합작업을 진행해왔다.

중국 정부는 이들의 합병으로 석탄·전력 일체화 효과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기업이 합병하면 발전 총량은 2억3천만㎾(선화 8천700만㎾, 궈뎬 1억4천300㎾)에 달한다.

선화의 자산 9천982억 위안과 궈뎬의 자산 8천16억 위안을 합하면 1조7천998억 위안에 이른다. 두 기업이 생산하는 석탄 생산량만도 4억6천만t에 달한다.

선화그룹은 중국 최대의 석탄 수직계열화 기업으로 석탄을 기초로 전력, 철도, 항만, 해운, 석탄합성석유(CTL), 석탄화학공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석탄기업으로 불린다.

궈뎬그룹은 중국 5대 발전사 중 하나로 전력생산을 위주로 전력원 개발, 투자, 건설, 경영, 관리를 하면서 석탄, 발전장비, 신에너지, 교통 등 영역에도 걸쳐있다.

5대 발전사 중에서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으로 풍력발전 총량이 2천583만㎾로 세계 최대다.

두 기업의 합병은 석탄과 전력 분야의 구조개혁을 통해 생산과잉을 해소하면서 에너지 구조를 개편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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