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행정마비' 컬링연맹 관리단체로 지정 의결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대한체육회가 파행을 겪는 대한컬링경기연맹을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
체육회는 28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제9차 이사회를 열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정상 운영이 시급한 컬링연맹을 관리단체로 지정했다.
컬링연맹은 법원의 회장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지난 6월 8일 이래 회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직무대행 체제로 연맹을 운영했다.
체육회는 감사 결과 컬링연맹 회장 선거에서 자격 없는 선거인단이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자 재선거를 지시했다.
파행이 거듭되는 사이 "전 연맹 집행부의 부실 행정으로 국가대표팀이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컬링연맹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8일 행정 마비된 컬링연맹의 감사에 전격적으로 착수했다.
체육회는 이사회에서 정관 제12조(관리단체의 지정) 2항의 '60일 이상 회원단체장의 궐위 또는 사고'를 들어 컬링연맹을 관리단체로 지정하고 대신 연맹을 운영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기대 종목인 컬링 대표 선수들은 앞으로 체육회의 직접 지원을 받는다.
체육회는 또 지난 22일에 심의한 회원종목단체 등급심의 결과에 따른 등급 조정안도 의결했다.
총 94개 대상단체 중 60개 단체가 정회원단체, 5개 단체가 준회원단체, 5개 단체가 인정단체, 2개 단체는 유보단체가 됐다.
기존 24개 유보단체 중 22개 단체는 1년 유예기간 경과로 유보단체에서 제외됐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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